▶ 특급대회 WGC 멕시코 챔피언십 오늘 개막
▶ 장타자 더스틴 존슨, 2년 연속 우승 노려…로리 맥길로이는 410야드 티샷 기록도, 케빈 나·강성훈·안병훈·임성재 등 출전

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열리는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개막 전날인 19일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를 갖고 있다. [AP]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2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개막한다. 총상금 1,050만달러가 걸린 멕시코 챔피언십은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대회 가운데 하나다.
WGC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2019-2020시즌 첫 WGC 대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였으며 당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했다.
멕시코 챔피언십은 2020년 첫 WGC 대회고 이후 3월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와 7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로 이어진다. 4개 대회 모두 상금이 1,000만달러 이상 걸려 있어 상금 규모가 4대 메이저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버금가는 특급 대회다.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78만5,000달러나 되고 컷이 없기 때문에 최하위인 72위를 해도상당한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올해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역시 더스틴 존슨(미국)이 꼽힌다. 존슨은 이 코스에서 열린 2017년과 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가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리기 시작한 것이 2017년부터인데 존슨은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2018년에도 공동 7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존슨은 또 4대 WGC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일 정도로 WGC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매킬로이 역시 멕시코 챔피언십만 제패하면 존슨에 이어 ‘WGC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대회에 우즈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등 탑 랭커들이 대거 빠진 점은 아쉽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은 올해 대회에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주말 첫아들을 얻은 안병훈(29)과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한 강성훈(33)이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와 한인 선수 케빈 나(미국)도 출전한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 3위에 오른 이태희(36)도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장타가 쏟아지는 것도 특징이다. 대회 장소인 차풀테펙 골프클럽이 해발 2,300m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부족, 선수들의 타구 거리가 일반적인 대회 장소보다 훨씬 더 나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가 해발 1,600m에 자리하고 있어 다른 경기장보다 홈런 등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대표적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 최근 3년 사이에 2017년과 2019년 두 번이나 우승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존슨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404야드까지 보냈고, 당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10야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비거리 314.5야드로 5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8일 연습에서 397야드를 날렸다. 그는 “아무래도 코스가 짧게 느껴지게 되지만 그렇다고 쉬운 코스는 아니다”라며 “어쨌든 오늘 연습에서 397야드를 날아갔는데 이런 점은 확실히 재미있다”고 말했다.
특히 316야드 파 4홀인 1번 홀은 내리막이기도 해서 티샷으로 곧바로 공을 그린에 보낼 수 있다. 디섐보는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로 305야드를 보내 그린에 떨어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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