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도 무관중 경기 바람직” 보건당국 권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오늘부터 시행
▶ 샌프란시스코시 1천명 이상 행사 금지 따라

12일 워리어스와 네츠 간 경기가 최초로 무관중으로 열리게 될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 [AP]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유명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 1의 토너먼트 대회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NCAA 마크 에머트 회장은 11일 “코로나19 관련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NCAA 이사회에서는 디비전 1의 남녀 농구 토너먼트를 포함해 올해 남은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NCAA 대학 농구 토너먼트는 미 전역에서 콘퍼런스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교들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포츠 행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NFL 수퍼보울과 하계올림픽에 이어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 이벤트다.
월드컵 축구대회가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위, 동계올림픽 9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0위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스포츠 이벤트들이 NCAA 남자농구 ‘파이널 4’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남자부는 68개, 여자부 64개 학교가 우승을 놓고 다투며 19일부터 4월 초까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자부 1, 2라운드는 뉴욕, 워싱턴, 미주리,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오하이오주에서 나뉘어 열리고 16강과 8강전은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주에서 펼쳐진다.
4월 초에 열리는 최종 4강과 결승 등 ‘파이널 4’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테디엄에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미 국립보건원(NIH)은 1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규 시즌 NBA 경기를 관중 없이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NIH의 앤소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날 연방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와 NBA 경기의 연관성을 묻는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스포츠 경기장에) 대규모 관중이 모이지 않는 상황을 권고한다”며 “대규모 관중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NBA 구단주들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향후 정규리그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NIH의 권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12일로 예정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경기가 첫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시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향후 2주간 연고 팀인 워리어스의 경기를 포함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워리어스는 12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부터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브루클린과 홈 경기에 이어 원정 5연전을 치른 뒤 오는 25일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로 다시 홈 경기를 갖는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25일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도 관중 입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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