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남가주 주요 대학들이 캠퍼스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UCLA, USC, 페퍼다인대, 로욜라 메리 마운트대학 등 남가주 지역 주요 대학들이 줄줄이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고 있으며, 임시 휴교 조치를 내리는 등 대학들도 속출해 학기 중인 주요 대학들이 사실상 문을 닫고 있다.

UCLA와 USC 대학 당국은 1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수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캠퍼스 내에서 갖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모임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두 대학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싸울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수업은 물론 학생과 교직원들의 여행도 제한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UCLA는 다음달 10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계속하며 이후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캠퍼스내 실험실과 기숙사, 의료시설 등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수업 테스트를 마친 USC는 1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으며 봄 방학이 끝나는 29일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을 당분간 지속한다. 또, 모든 캠퍼스내 스포츠 경기는 관중없이 진행하기로 했으며 대신 온라인에서 중계한다. UCLA 뿐 아니라 UC어바인, UC 리버사이드, UC 샌타바바라, UC 데이비스 등 8개의 UC 캠퍼스들이 대면 수업 중단 조치를 내렸고,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학기말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다. 단, 과학실험, 예술 공연 같은 온라인 대체가 힘든 과목은 학과 교수 재량에 따라 유연성있게 처리할 방침이다.

UC 리버사이드도 겨울 학기 나머지 기간 캠퍼스에서의 대면 수업을 모두 중단했으며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학기말 시험도 원격시험으로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일 UC버클리와 UC 샌디에고, UC 산타크루즈 등도 캠퍼스내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UC 샌타바바라는 추가로 봄 방학 기간 해외로 여행하는 학생들에 한해 다음 달 말까지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UC측은 주 전역의 UC 캠퍼스들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취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캘스테이트(CSU) 일부 캠퍼스도 대면 수업을 중단한다. CSU 풀러턴은 25일부터 4월26 일까지 수업을 중단하며, CSU 노스리지는 15일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오는 23일부터 4월19 일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CSU 롱비치도 12일-17일까지 수업이 취소되고 18일부터 온라인 수업이 제공된다.

페퍼다인대는 오는 16일부터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봄 학기 내내 온라인 방식을 지속한다.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교도 16일-31일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웨스트체스터, 플라여비스타, 다운타운LA 3개 캠퍼스는 개방되어 운영된다. 채프먼대학교는 12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LA 통합교육구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온라인 수업 전환을 위한 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뷰트너 교육감은 “아직 휴교령을 내릴 계획을 없으며 현재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