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텍사스, 홈으로 이동키로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게적 대유행)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정도 중단됐지만, 베테랑 타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언제든 시즌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언제 개막하든, 시즌에 들어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에 준비를 해왔고, 많은 선수가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멈춰야 하지만, 이 기운을 잃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미루기로 결정했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14일 익명으로 향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투표했다.
선택지는 ▲ 집으로 돌아간다 ▲ 지금 상태로 있는다 ▲ 텍사스로 간다 등 3가지였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선수들이 텍사스로 가서 시즌을 준비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단 서프라이즈에서 열흘간 운동하다가 텍사스의 신축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구장은 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정식 개장할 예정이었다.
추신수도 "내 생각에는 이런 시기에는 함께 계속 운동해야 한다. 우리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장 선호되지 않는 선택지였다"며 "특히 미국에 살지 않는 선수들은 여행 금지 정책에 발이 묶여 억류될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거주한다.
추신수는 텍사스로 돌아가면 선수들이 언제든 2020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텍사스의 외야수 조이 갤로도 텍사스에서 개막을 준비하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
갤로는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조사했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며 "모두가 팀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팅 케이지, 불펜, 웨이트 훈련장만 있으면 된다"며 "선수들이 적당히 많이 모이면 자체 평가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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