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루 3만명씩 폭증에 ‘마스크 무용론’ 번복
▶ 베이지역 카운티도 착용 권고…마스크 가격급등 우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증하자 베이지역 카운티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권고에 나섰다.
코로나보드닷컴(coronaboard.com) 실시간 추적 집계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미국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2만7,576명이 늘어난 27만2,76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이었던 감염자 증가 폭이 점점 커져 이제 3만명 선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수는 6,991명에 이르렀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발생지인 뉴욕주에서는 하루새 환자가 1만명이나 증가해 10만2,863명을 기록중이며, 총사망자수도 2,935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미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전국적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공장소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주저하던 베이지역 카운티 보건당국을 비롯한 각급 기관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스캇 모로우 산마테오카운티 보건당국 책임자는 “자택대피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도 공공장소 등 외부 출입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질병 확산을 막는 중요한 대응법”이라면서 “무증상자나 경미한 증상자들에게 노출될 위험을 막아준다”고 2일 밝혔다.
베이지역 중 산마테오카운티가 처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알라메다, 산타클라라, 마린 카운티도 잇따라 착용 권고에 나섰다.
각 카운티 보건당국자들은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은 천으로 된 마스크, 반다나(bandana, 스카프), 목토시(neck gaiter) 등을 착용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진들에게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정도로 N95급 마스크의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칫 마스크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서는 마스크 구입가격이 통상 가격의 15배인 7.5달러로 판매되고 있다고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프로퍼블리카가 2일 보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마스크 착용 권고가 외출자제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여전히 필수활동 외에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2,000여명이 코로나로 입원한 상태이며, 이중 800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캘리포니아주 누적 확진자수는 1만1,475명(254명 사망), 베이지역 누적 확진자수는 3,013명(81명 사망)이다.
카운티별로는 산타클라라카운티가 1,019명(36명 사망)으로 1천명을 넘었고, 산마테오 486명(13명 사망), SF 497명(7명 사망), 알라메다 443명(12명 사망), 콘트라코스타 276명(3명 사망), 마린 118명(6명 사망), 소노마 95명(1명 사망), 솔라노 61명(1명 사망), 나파 18명(2명 사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에 의료장비 조달을 지시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추가 발동했다.
맹렬한 속도로 확산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환자수는 109만1,739명(사망자 5만8,537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환자수는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은 이후 1주일 만에 배로 늘어났는데, 90만명에서 100만명이 되는 데까지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캘리포니아 1만1,475명(사망 254명)
▲베이지역 3,013명(사망 81명)
▲미국 27만2,760명(사망 6,991명)
▲전세계 109만1,739명(사망 5만8,537명)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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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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