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필하모닉이 결국 이번 시즌의 남은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여름 시즌인 할리웃보울마저 불확실한 상태다.
8일 LA 필하모닉은 2019-20 시즌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남은 공연 일정을 취소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를 연장함에 따른 비용 절감 대응책으로 정리해고 및 급여 삭감을 발표했다.
LA필에 따르면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은 공연이 취소된 기간 급여를 받지 않으며, 급여 삭감은 35% 수준으로 시간제 근로자 94명은 정리해고가 결정됐다.
오케스트라 지도자팀은 급여의 35% 이상을 삭감했으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4월20일부터 주급의 최소 65%를 받게 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정규단원 101명과 풀타임 행정직원 174명에게는 건강보험이 그대로 유지된다.
채드 스미스 회장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부딪혀 내린 결정”이라며 “여름 시즌인 할리웃보울 공연은 전체 혹은 일부나마 예정대로 열리기를 희망하지만 투어 일정 및 아티스트들의 출연 취소가 이어지면서 공연 일정을 재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회장은 전례 없는 폐쇄 조치로 인한 LA 필의 재정적 손실 규모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으나 디즈니홀 티켓 손실만 900만~1,000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스미스 회장은 이어 “LA필의 가장 큰 수입원인 티켓 수익을 잃어 정부 지원기금과 자선 기부만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LA필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달 30일 뮤직센터 상주 센터 디어터 그룹(Center Theater Group)이 여름 시즌 공연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의 절반 가량을 임시 휴직 처리한데 따른 조치다. 디즈니홀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CA) 역시 파트타임 직원을 정리 해고했으며 4명의 시큐리티들을 제외한 모든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임시 휴직처리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2주 전 남은 시즌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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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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