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백인우월주의자 단체가 정한 '유대인 학살의 날'에 맞춰 유대인 전문 양로원에서 사제 폭탄을 터트리려다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1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존 마이클 래스번(36)은 지난 2일 매사추세츠주 롱메도에 위치한 유대인 양로원 '루스의 집'을 폭파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롱메도는 유대교 회당과 신학교, 양로원 등이 자리 잡은 1만5천명 규모의 유대인 거주 지역이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롱메도 인근에 사는 래스번은 유대인 양로원을 범죄 목표로 정한 뒤 플라스틱 용기에 5갤런 상당의 휘발유를 채워 양로원 앞에서 폭파하려 했지만, 불이 붙지 않아 범행에 실패했다.
검찰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백인우월주의자 단체들이 지난 3일을 '유대인 학살의 날'로 정하고, 유대인 양로원을 범죄 대상으로 지목했다며 래스번은 이러한 반유대주의 선동에 따라 양로원 폭파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시대에 종교에 근거한 증오가 폭력 행위로 번지고 있다"며 "이러한 종류의 파괴 범죄 행위에 연루된 사람을 찾아내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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