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리 김 드림 부동산
최근 부동산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집값은 조금 내려가는 것 같은데, 이자가 너무 높잖아요. 지금 집을 사는 게 맞을까요?”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고민은 거의 없었습니다. 낮은 금리와 부족한 매물로 인해 좋은 집이 시장에 나오면 수일 내에 여러 개의 오퍼가 몰렸고, 바이어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인스펙션이나 감정평가 컨틴전시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고, 셀러가 제시하는 조건을 대부분 수용해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고, 그 결과 시장에 머무는 매물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도 나타나고 있으며, 예전처럼 “무조건 오르는 시장”이라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런 생각은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현재 금리는 과거 몇 년간 경험했던 수준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며, 같은 가격의 집이라도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훨씬 커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3%대 금리로 가능했던 월 납입액이 현재는 6% 이상 금리로 인해 수백 달러, 경우에 따라서는 천 달러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집을 사면 안 되는 시기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과 금리만 비교하지만, 실제 거래 현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가격보다도 협상력입니다. 몇 년 전에는 셀러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바이어가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클로징 비용 크레딧을 요청하거나, 금리 바이다운(Buy Down)을 협상하거나, 수리 비용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조건들이 지금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바이어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매물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집을 본 당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압박감이 줄어들면서 보다 신중한 판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집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 최대 규모의 투자입니다. 충분한 검토와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장점이 아닙니다.
한편 셀러들도 현실적인 가격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아직도 몇 년 전 최고가 시절의 가격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적정 가격에 리스팅된 매물과 그렇지 않은 매물의 반응 차이가 매우 큽니다. 시장에 오래 머무는 매물은 추가 가격 조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처음부터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이 책정된 매물은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는 나중에 재융자할 수 있지만, 구매 가격은 영원히 바꿀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금리가 반드시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기다리는 동안 원하는 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거나 좋은 매물을 놓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동산 시장의 바닥과 꼭대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의 주택을 선택하며, 현재 시장이 제공하는 협상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시장은 무조건 집을 사야 하는 시장도 아니고,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시장도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과거 몇 년 동안 바이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선택권과 협상력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동산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자산입니다. 시장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흔들리기보다는 자신의 목표와 계획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의 시장은 준비된 바이어들에게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의 (213) 808-2984
이메일: greatkelly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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