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바이러스 대처 관련 문제들 면밀 검토”…해군장관 대행도 성명
미국 해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승조원들이 집단 감염된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발병 확산 경위에 대한 법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승조원들을 구하려다 경질돼 논란이 일었던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귀 문제에 대한 결정도 늦춰지게 됐다.
AP는 익명의 관리 두 명의 발언을 인용, "해군은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된 상황에 대한 법적 조사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 루스벨트호가 코로나19를 맞닥뜨리고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에 관련된 일련의 문제들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맥퍼슨 해군장관 대행도 이날 성명을 내고 크로지어의 복귀 문제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면서 더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퍼슨 대행은 루스벨트호에 대한 예비 조사에서 확인된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다면서 "그것은 더 심도 있는 검토에 의해서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해군 수뇌부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만나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직을 국방부에 요청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앞서 해군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마이크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과 맥퍼슨 해군장관 대행이 24일 에스퍼 장관을 면담했고, 그에 앞서 21일에는 밀리 합참의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의 지휘권 회복 요청의 근거가 된 해군 조사는 로버트 버크 해군참모차장이 맡았으며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당초 에스퍼 장관이 지난 면담에서 해군의 요청과 조사 보고서를 승인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에스퍼 장관과 다른 사람들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느낀 의문이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군의 크로지어 복귀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가 상부에 승조원 구조 요청 편지를 썼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메시지가 민감한 결정을 앞둔 에스퍼 장관에게 딜레마를 안겼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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