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차장 “다른 기여자들이 부족분 채우려고 개입할 것으로 믿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경고 서한'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관해 묻는 잇단 질문에 "물론 그 편지를 받았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WHO의 연간 예산이 23억 달러(약 2조8천억원)로 "매우 매우 적다"면서 "이는 선진국 중형 병원의 연간 예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재정 관련 도전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의 자금 대부분이 의료 체계가 취약한 국가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자금이 계속 흘러가도록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기여자들이 필요하다면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전날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결의한 코로나19 대응 평가에 대해 "그것은 평가돼야 하고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 개시 시점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10만6천 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WHO에 보고됐으며 이는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2가 4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우려했다.
더불어 한국이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발병 사례를 빨리 찾아내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이언 사무차장은 말라리아 약품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면 코로나19 치료 등에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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