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주지사 “코로나 감염 재확산에 4단계 허용 보류”
▶ 감염자 3만2,000명 코앞, 모처럼 사망자 ‘0명’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주말인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주내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재로서는 4단계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4단계 허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P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도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상화 4단계’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주말인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주내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재로서는 4단계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4단계 허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4단계는 사실상 모든 제한이 해제돼 코로나 이전의 과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당분간 4단계를 금지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3단계에 있었던 8개 카운티가 신규 감염자수나 개인구호장비 조건 등을 모두 갖춰 4단계 진입이 가능한 상태였다.
존 위스맨 주 보건부 장관도 이날 “현재로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등 코와 입 등에 얼굴 가리개를 해야 하며, 6피트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 청결한 개인 위생관리 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몇 주 동안 상황을 지켜본 뒤 4단계 허용여부에 대해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인밀집지역인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가 정상화 2.5단계 돌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피어스카운티 앤토니 첸 보건국장은 “피어스카운티는 3단계 진입에는 아직 조건이 안되지만 2.5단계 진입은 가능할 것 같다”며 “카운티 보건위원회가 주정부에 2.5단계 승인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피어스 카운티 보건위원회는 7월1일 회의를 갖고 주 보건부에 2.5단계 승인을 요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5단계가 승인되면 25명까지 소셜이나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만날 수 있지만 팀 스포츠나 비즈니스 및 종교모임 관련 등은 2단계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역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현재 정상화 2단계에 3주째 머물고 있으며 3단계 신청을 연기한 상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위쪽인 스캐짓 카운티도 최근 정상화 3단계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250만명의 인구가 집중돼 있는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는 10일 전 2단계로 들어가면서 감염자가 예전에 비해 60% 정도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2.5단계나 3단계 진입은 요원한 상태다.
한편 이 같은 정상화 조치로 코로나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코로나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 보건부는 지난 27일 밤 11시59분 현재 하루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348명이 늘어나 누적감염자가 3만1,752명으로 늘어나 3만2,000명을 코 앞에 두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주내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하루 500명대였지만 휴일인 관계로 이날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신규 사망자는 이날 하루 ‘0명’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누적사망자가 1,310명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사망자가 0명이 된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한 달만이다.
최근 신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치료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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