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총자산수익률 비교
▶ 대부분이 1%대에 육박, 전분기 비해 ROA 악화…중국계 은행에 뒤처져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5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중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 중국은행에 비해 수익률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0년 1분기(3월31일 기준) 실적자료를 토대로 각 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집계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14.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2.5%로 2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0%로 3위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의 경우 대다수가 10~30위권에 포함되며 중하위권에 랭크됐지만 수익률은 1% 대에 육박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가 ROA 1.3%로 7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가 0.8%로 19위, 뱅크 오브 호프가 0.7%로 24위, CBB 은행이 0.6%로 27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ROA 0.3%로 부진하며 탑30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한 한인은행들의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동 기간 오픈뱅크가 1.6%에서 1.3%로 하락한 것을 비롯, 퍼시픽 시티 뱅크는 1.4%에서 0.8%, 뱅크 오브 호프는 1.2%에서 0.7%, CBB 은행은 1.2%에서 0.6%, 한미은행은 0.7%에서 0.3%로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인 은행권을 포함 금융권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한인은행들의 경우 ▲부동산 대출 편중 ▲대형 주류 및 중국계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대출과 예금 유치 경쟁력 ▲부실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 증가 등 한인 은행권의 구조적 취약점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은 줄고 경비는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ROA 수익률이 1%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산 459억달러 규모의 중국계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ROA 1.3%로 6위, 자산 183억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가 ROA 1.1%로 9위에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중국계 자본은행들의 수익률이 한인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탑10 수익률 은행 중에도 중국계 은행은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 외에도 자산 9억7,8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0%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 자산 47억2,900달러 규모의 프리퍼드 뱅크가 1.4%로 4위, 자산 7억2,0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커머셜 뱅크가 1.2%로 8위, 자산 31억2,700만달러 규모의 로얄 비즈니스 뱅크가 1.1%로 10위에 오르는 등 탑10에 중국계 은행이 6개나 포함됐다.
또한 탑30에도 중국계 은행은 에버 트러스트 뱅크가 11위, 퍼스트 초이스 뱅크 12위,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 18위,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 23위, 이스턴 인터내셔널 뱅크 28위 등 중국계 은행들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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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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