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에도 개인 유튜브(Youtube) 방송 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과 웹사이트 제작을 하는 ‘오마니 마케팅’ 회사의 이보름 디자이너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워싱턴 지역을 강타한 이후에 유튜브 채널 만들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특히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을 보여주는 것에 제한이 있어 팔 집을 촬영한 후 이를 유튜브에 올려서 고객들이 보게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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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외에도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등과 같은 교육과 코로나 19와 관련해 실업수당 받기, 급여보호프로그램(PPP) 프로그램과 같은 것들이 인기가 많다. 이외에 미국생활과 관련해 수퍼마켓 가는 것, 요리하는 것, 그리고 이민, 여행 등에 대한 포스팅도 늘고 있다.

이보름 디자이너는 “1년 안에 구독자가 1,000명, 시청시간이 4,000시간이 되면 광고를 받아서 수익을 창출할지에 대한 문의가 유튜브에서 오게 된다”면서 “저희 회사에서는 유튜브 제작 및 편집, 수익창출에 대한 상담 등을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에 전종준 변호사는 지난 3월 유튜브에 ‘전종준 TV-Jong Joon Chun TV’를 시작해 구독자가 30일 현재 987명이 됐다.

전 변호사가 지난 4월 올린 ‘시민권 신청을 고민하는 영주권자 꼭 보세요’ 동영상은 3만8,000여명이나 조회를 했다. 전 변호사의 영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질문을 하는데 전 변호사는 일일이 댓글에 답하고 있다.

또 일등부동산 뉴스타의 에드워드 오 대표는 실업수당과 급여보호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유튜브를 올려, 인기를 끈 바 있다.

오 대표는 코로나 구제금 1만달러, 실직수당, 버지니아 실직수당 등 3개를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가 각각 2,800, 2,600, 2,600까지 올라갔다.

오 대표는 “유튜브에 포스팅을 한 후 상담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일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면서 “앞으로도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으면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인 회계사들의 경우, ‘실업수당 제대로 신청하기’ ‘실업수당 무조건 신청해라’ ‘PPP와 실업수당’, 등 실업수당과 급여보호프로그램과 관련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서 인기를 끌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 씨는 자녀를 어떻게 하버드대학에 보냈는지를 올려, 조회 수가 수익창출점까지 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기화 씨는 지난해 페어팩스에서 출발해 사우스다코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다시 페어팩스에 돌아오는 대륙일주여행 장면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가명이 ‘버지니아 놀쇠’인 김기화 씨는 “당시 미니밴을 개조해서 혼자 대륙 여행을 했다”면서 “평균 15분짜리로 해서 30개를 유튜브에 올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도 여행과 관련한 영상을 유튜브에 계속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일부 한인들은 자신이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지를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