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제안한 긴급 정상회담에 “참여 안해”…스냅백 강행 시 외교 충돌 우려

[ 로이터 = 사진제공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대(對)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연장하기 위해 '스냅백' 조치 발동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안한 긴급 정상회담 참여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스냅백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다음 주에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을 위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전날 안보리에서 부결되자 스냅백을 통해 제재 연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스냅백은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완화한 제재를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조항을 말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안보리 결의안 부결 시 스냅백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2018년 탈퇴했지만 합의 참여국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란이 이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일 경우 제재 원상 복귀를 강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금 다른 상황에 있고 테러를 지원할 자금이 더 이상 없다면서 "이란은 내가 (11월 대선에서) 매우 심하게 패배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 따른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가 오는 10월 18일 만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날 관련 결의안을 안보리 표결에 부쳤다.
그러나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2개국만이 찬성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 등 2개국은 반대하고 이란 핵합의 참여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해 나머지 11개국이 기권해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이란 관련 긴급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 "아마 아닐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선거가 끝난 후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미국의 스냅백 위협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지도자 간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스냅백 조항 적용 움직임에 대해 "외교관들은 미국이 힘들고 골치 아픈 전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 통신도 스냅백 추진은 안보리를 최악의 외교적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와 함께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제재를 강제할 수 있는지 회의적이었고, 이런 시도가 안보리의 정당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란에 셀프 핵 사찰하는 조건으로 테러리스트 17명인가를 관타나모에서 석방하고 탈영병 하나 받고는 영웅으로 만들고 캐쉬 17억 달라를 비행기 두대에 실어 보내고 규제된 외환을 풀어준 오바마를 특검해야 되는거 아닌가?
오바마는 속여도 트럼프는 못속인다.
힘으로 상대를 갑질한다면 지금은 지는것 같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무슨일이 있을지모르니 서로 이익을보는 선에서 자유롭게 오고가는게 지구촌의 평화로 모두가 자유로울수있고 삶의질이 높아져 모두가 이익을 얻는 지혜스런 어른스런 일이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