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 두달 남았는데…한인 등 주민참여 저조

17일 LA 한인타운에서 방문 조사 활동을 벌인 연방 센서스국 토마스 라미레스 조사원이 맨해튼 길에 위치한 한 주택의 굳게 닫힌 문을 확인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매 10년마다 열리는 연방 센서스국의 공식 인구조사의 마감일인 9월30일을 두 달여 앞두고 이달 초부터 직접 방문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센서스 방문 조사원들의 조사활동이 본격 개시됐다.
그러나 한인타운 지역의 경우 한인 및 소수계 주민들의 센서스 조사 호응률이 너무 낮아 조사원들이 애를 먹고 있어 한인타운 지역 센서스 응답률 제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그동안 센서스 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구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 조사 활동을 벌인 센서스국 조사원 토마스 라미레스는 “이틀 동안 80곳의 조사 대상 가구를 방문했는데, 단 1곳 성공했다”고 응답 비율이 매우 저조함을 전하며 방문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라미레스 조사관은 한인타운의 참여율이 낮은 편이라며 특히 젊은층에서 센서스에 너무 무관심하고, 방문 조사시 집집마다 사람이 없거나 문을 안 열어주는 등 접근 자체가 힘든 것도 고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LA시, 특히 한인타운 지역의 경우 센서스 응답률이 낮아,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LA시 전체의 인구조사 참여율은 51.4%에 머물렀고, 특히 LA 한인타운의 경우 40%가 안 되는 구역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또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센서스국 인구조사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인종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특히 한인들의 인구조사 참여율은 전체 한인의 30%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지역 한인 인구는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센서스국 인구조사 공식 통계에서는 LA 카운티 한인 인구가 21만6,776명, 오렌지카운티 9만5,609명으로 밖에 집계되지 않았다.
앞서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센서스국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주정부는 1년에 2,000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5명 가족단위 누락으로 분석하면 10년간 가구당 총 10만 달러의 기금이 날아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센서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 전체 가구의 63%인 9,300만 가구가 2020 인구조사에 참여했다.
한인들은 웹사이트(my2020census.gov)에서 한국어를 선택하거나, 한국어 전화 (844)392-2020를 통해 한국어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응답 시간은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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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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