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마켓 주차장서 시계 털려
▶ 코로나 이후 LA일원 60%나 늘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 전역에서 차량 도난, 차량 내 귀중품 도난 사건 등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의 마켓 주차장 등에서까지 차량 내 귀중품 절도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마켓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 보관돼 있던 5,000달러 상당의 명품 시계가 도난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당일 베버리힐스 로데오에서 고가의 시계를 구입해 트렁크에 보관한 후 마켓에서 장을 보고 돌아왔는데, 차량 유리가 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LA경찰국은 용의자가 베버리 힐스에서부터 피해자를 미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한인 회원들도 많은 LA의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인 마운틴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회원들에게 ‘차량 내 귀중품을 두지 말라’는 경고 이메일을 발송한 사례도 있었다. 최근 골프장 주차장에서 차량 내 물건이 절도 당하거나 차량 절도를 시도하려는 사건이 번번이 발생하자 골프장 측에서 회원들에게 사전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처럼 차량 관련 절도 사건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장기간 집에 머물면서 개인 차량 등을 길거리에 방치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부터 7월11일까지 차량 절도 사건과 차량 내 귀중품 도난 사건은 각각 73건, 107건씩 발생했다. ABC 방송은 LA시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60%나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동안 보일 하이츠, 선밸리, 히스토리 사우스 센트럴, LA다운타운, 밴나이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문을 잠그지 않고 오랜 기간 주차해둔 차량이나 열쇠를 안에 둔 차량을 노리고 있다며 유튜브 등 SNS에는 차량 절도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이 차량에 침입해 운전대를 잡고 달아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하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자택대피령’의 원인 이외에도 해마다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하는 이유로 차량 절도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차량절도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발의안 47 통과로 ‘삼진아웃제’가 폐지돼 상습 차량절도범에 대한 처벌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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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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