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3% 이시바 지지, 2위 스가, 3위 고노
▶ 자민당 내달 14일 선출
일본 국민은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교도통신이 아베 총리 사임 표명 직후인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34.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그간 대다수 언론사의 차기 총리 선호도 관련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는데, 아베 총리가 지난 28일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이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바 전 간사장 뒤로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4.3%의 지지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3.6%의 지지를 얻어 스가 장관에 근소한 차로 뒤진 고노 다로 방위상이 차지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0.1%)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7.5%)이 그 뒤를 쫓았다.
차기 총리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리더십(25.7%), 설명 능력(25.4%), 성실성·겸손함(21.3%)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새 내각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복수 응답)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꼽은 응답자가 72.9%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도통신의 이번 여론 조사는 새 총리를 뽑는 절차로 내달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시바 전 간사장, 스가 장관, 고노 방위상 간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일찌감치 총재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온 가운데 그간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던 스가 장관은 이날 출마의 뜻을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 전했다. 고노 방위상은 총재 선출 방식을 보고 지지자들과 상의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과 전국의 당원이 동수(현재 각각 394명)의 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긴급성이 인정되면 소속 국회의원과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만 참가하는 간이선거(국회의원 394명+47개 도도부현 대표 각 3명= 535표)로 대체할 수 있다.
당내 국회의원의 지지 기반이 취약하지만 일반 당원과 지방의 지지를 많이 받는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는 간이 선출 방식이 채택될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어서 자민당 집행부가 선거 방식을 어떻게 정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자민당) 총재를 선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원 투표를 결합한 방식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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