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사추세츠 거주 16세 소년… “17세 주범 못지않게 중요 역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유명인 트위터 해킹사건의 또다른 용의자도 미국의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연방수사국(FBI)이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한 16세 소년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년은 지난 7월 15일 벌어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 무더기 해킹에서 이 사건 '지휘자'격인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17)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매사추세츠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이 소년은 지난 5월 클라크와 함께 트위터 해킹 계획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전했다.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된 클라크는 지난 7월 말 30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함께 기소된 19세 영국인과 22세 미국인은 상대적으로 작은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를 사용한 이들과 달리 매사추세츠의 16세 소년은 암호화 메신저인 '시그널'과 '와이어'를 사용해 신원이 늦게 파악됐다.
'플러그워크조'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해커 조지프 오코너는 NYT에 "그는 나머지 범인들보다 더 똑똑하다"면서 이 소년이 범행 당일 친구들과의 영상통화에서 자신이 트위터 내부 시스템에 접속한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이 소년이 트위터 해킹 사건 이후에도 다른 보이스피싱 공격을 계속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압수수색 영장과 기타 공문서들이 여전히 비공개 상태라는 점에서 연방 수사당국이 이 소년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NYT가 전망했다.
만약 체포를 결정한다면 미성년자를 성인으로 취급해 기소하기 어려운 연방 검찰 대신 매사추세츠주 지방검찰이 수사를 담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 등은 지난 7월 15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 등 유명인 트위터 계정 130개를 해킹해 비트코인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킹한 유명인 트위터에 '1천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계좌로 입금된 약 12개의 비트코인(14만달러 상당)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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