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적인 위원회가 임상시험 몇 주 앞당겨 종료할 권한 있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이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일 비영리 의료 뉴스 매체 KHN과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백신을 예상보다 더 일찍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2건의 백신 후보를 두고 3만명의 자원자를 받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이는 연말에나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경우 이를 몇 주 앞당겨 종료할 권한이 독립적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에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가 '데이터가 너무 좋으니까 이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봐도 되겠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구자들은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는 데 대해 도덕적 책무를 지게 되며 일반인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가속하게 될 것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정부 직원이 아닌 DSMB의 독립적인 위원들이 정치적인 영향 없이 백신을 높은 기준에 맞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에 관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그게 안전하면서 효험이 있다는 아주 좋은 증거가 있는지 확실히 해야만 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임상시험을 단축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인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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