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뒷거래, 법원 녹취록 공개·5명 뇌물수수로 기소
▶ 릭성 부국장도 묵비권 행사해

로리 스미스 셰리프 국장 <셰리프국 홈페이지>
산타클라라카운티 법원이 ‘총기 은닉 소지 면허’ 발급 댓가로 산타클라라카운티 셰리프국장의 선거자금을 받은 사건 수사에 대한 녹취록(transcriptions)을 31일 공개했다.
총기 은닉 소지 면허(concealed carry weapons permits)는 가방 등에 총기를 넣어 남에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휴대하는 것을 말한다.
녹취록에 의하면 면허를 신청한 ‘AS 솔루션(AS Solutions)’ 간부가 총기 소지 면허 취득 댓가로 로리 스미스 셰리프국장의 선거 자금을 기부했다고 진술했지만, 스미스 국장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스미스 국장 측근 역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모두 19명의 증인들이 나와 이 사건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5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대배심은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의 고위직 셰리프와 로리 스미스 국장 선거를 도운 변호사 등 5명을 뇌물수수죄로 기소한 바 있다. 대배심이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AS 솔루션’의 마틴 닐슨 이사는 매트 브레이커 카운티 부검찰국장한테 ‘총기 은닉 소지 면허’를 취득하는 댓가로 로리 스미스 셰리프국장 측에 4만5,000달러의 체크를 선거자금으로 기부했다고 증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AS 솔루션’의 CEO 크리스천 웨스트 역시 혐의를 감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웨스트는 2018년 5월 로리 스미스 국장 측근을 세인트 클레어 클럽에서 만나 면허 취득을 도와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대배심 판사에게 말했다.
카운티 대배심은 마틴 닐슨 ‘AS 솔루션’ 이사 외에 셰리프국의 제임스 젠슨, 크리스토퍼 슘 변호사, 하폴 나할 변호사, 총기 회사를 운영하는 마이클 니콜스 등 로리 스미스 국장의 선거 운동에 깊이 관여했던 5명을 기소했다.
로리 스미스 국장의 측근 중 한 사람인 릭 성 부국장과의 대화 역시 녹취록에 나와 있다. 릭 성 부국장은 얼마나 오랫동안 로리 스미스 국장을 알아왔는지, 스미스 국장의 선거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이번 총기 소지 면허건과 연관이 있는지 등 검찰의 질문에 대해 미연방 수정헌법 제5조, 캘리포니아 주헌법 제1조 5항 및 캘리포니아 증거법 940조를 언급하며 대답할 수 없다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제프 로젠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국장은 ‘총기 은닉 소지 면허’를 취득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밝혔다. 정식으로 신청을 해서 되든 안되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며, 또 하나는 거액의 선거 자금을 기부해서 편안하게 취득하는 것이라며 셰리프국의 행태를 비꼬았다. ‘총기 은닉 소지 면허’(CCWs)는 총기 소지 면허 가운데 가장 받기 어려운 면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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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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