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콕시대’ 반려동물에 관심 급증
▶ 수요 늘자 가격 뛰고 사기도 증가

정 모씨가 지난 8월 구입한 ‘미니 라브라두디’ 종의 강아지 모습.
‘집콕시대’의 장기화로 외로워진 사람들이 애완견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SNS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라우드탱글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마지막 주, ‘개(Dog)’ 단어 검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껑충 뛰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4월 1~3주에 ‘개’ 단어 검색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고양이’는 9%가 증가하는 등 애완동물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의 애견 사이트인 펫츠 포 홈(Pets4 Home)의 자료를 인용해 프렌치 불독의 경우 2,000파운드(2,500달러)에서 5,000파운드(6,400달러)로 값이 뛰었다고 전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정 모씨는 집콕 생활에 지친 지난 8월 애완견 한 마리를 샀다. 정 씨는 “개 전문 판매 인터넷 사이트(www.greenfieldpuppies.com)에서 ‘미니 라브라두디’종의 강아지를 샀다”면서 “코로나 사태 전보다 강아지 가격이 2-3배 올랐지만 우리 아이들이 원해서 그냥 사게 됐다”고 말했다.
개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기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조지아, 뉴욕, 버지니아 지역에서 한국 유기견 구조, 입양을 하는 봉사단체 ‘코리안 포스 레스큐’의 배정은 지부장은 “애완견을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 한국의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유기견들은 구조된 후 건강해질 때까지 보호를 받고 미국으로 입양돼 오는 강아지들로 건강상태가 양호하니 안심해도 된다”고 강아지 입양을 적극 권했다. 또 배 지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입양문의가 많고 입양되는 유기견도 많지만 이동이 어려워 많은 사람들에게 이동봉사를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견의 인기가 많아진 만큼 강아지 관련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메릴랜드 락빌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강아지를 사려다가 돈만 날렸다.
“개 판매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는데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올라서 저렴한 가격의 강아지를 찾은 후 사려고 50% 정도 미리 입금을 했지만 강아지도 못 받고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나처럼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인증된 인터넷 판매 사이트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거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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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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