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낮 타운내 차량절도 귀중품 날치기 잇달아
▶ 시위·경찰예산 삭감 LA 살인 2~3배 급증
지난 8월 LA 한인타운 내 한 마켓 주차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대낮에 주차장 안에서 고객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2인조 절도단이 버젓이 주차돼 있는 한인 고객의 차량 뒷 유리창을 깨고 고가의 시계 등 귀중품을 털어 달아난 것이다. 이들 절도단은 이를 목격한 사람들을 위협까지 했다.
절도 뿐만이 아니다. 마켓이나 대형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주로 한인 여성이나 노약자 등을 노리고 뒤를 따르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핸드백을 채가거나 강도 행각을 벌이는 범죄도 한인타운에서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모두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이후 잦아진 일이다.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 밀집지역들에서 강·절도와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 증가가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경기불황, 우울증 등 각종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범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에는 역시 한인 밀집지인 뉴욕 플러싱의 대로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괴한들에게 다짜고짜로 집단 폭행을 당하고 지갑을 강탈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께 대로변 교차로 인근 주택가에서 한인 정모(59)씨가 흑인과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5명의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현금과 크레딧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빼앗겼다.
이처럼 올들어 한인타운 등에서 늘고 있는 강력범죄는 LA시 전역에서 살인과 총격 등 강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와 일치한다. 특히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살인과 총격 사건이 증가하면서 한인 주민들이 자주 들리는 총소리 때문에 불안에 떠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지부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한해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3건으로 2019년 5건, 2018년 4건이었던 사실과 비교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총탄이 발사된 건수는 올해에만 54건으로 지난해 42건, 2018년 34건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났고, 총격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24명으로 2018년 12명, 지난해 20명 보다 많았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아파트에서 총격 소리를 자주 듣는다”며 “집 안에만 있는데도 총 소리를 들으면 무서워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에서 지난 9월26일 기준 2020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226건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197건에 비해 29건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력사건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와 순찰이 이전보다 둔해졌고, 또 흑인 시위 등 여파로 경찰의 예산 삭감 때문에 범죄 발생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예전같지 않게 된 점도 자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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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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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들 선동에 놀아나지 맙시다, 그들은 트럼프가 낙선돼야 지나족이 다시 활개를 친다고 생각한 지나 개진핑의 개들입니다. 이간질로 미국을 분열시켜 그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자들입니다
경찰예산 삭감도 모자라 경찰 불필요까지 이야기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