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젠튼 풋힐고교 재학중 학교친구 살해
▶ 가석방 심리 다가오자 뒤늦게 범행 자백

1984년 사망한 티나 파엘즈
1984년 같은 학교 친구인 14세 소녀를 살해한 범인이 36년만에 범행을 인정하고 유가족들에 자백 편지를 썼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이미 수감형을 살고 있는 스티븐 칼슨으로 지난 2014년 해당 범행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계속 무고함을 주장해왔다. 그런 그가 자신이 살해를 저질렀다고 처음 인정함과 동시에 유가족들에게 자백 편지를 쓴 것.
사건은 1984년 4월 5일 발생했다. 플레젠튼 풋힐 고등학교 1학년이던 티나 파엘즈가 친구들의 놀림을 피하고자 스쿨버스를 타지 않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던 그날이 가족들에게 알려진 파엘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파엘즈는 칼에 44번 찔린 채 680번 하이웨이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유력한 용의자를 찾지 못했고 사건은 2011년까지 미제로 남아있었다. 이후 현장 DNA 분석 결과 수감형을 살던 스티븐 칼슨의 것으로 드러나 칼슨은 2014년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건 당시 그는 16살이었고 풋힐 고교에 재학 중이었다.

티나 파엘즈를 살해한 스티븐 칼슨의 1984년 범행 당시 16세 모습(왼쪽)과 2014년 모습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무고를 주장하던 칼슨은 최근 첫 가석방 심리가 다가오자 범행을 인정했다. 그가 유가족들에게 쓴 편지에는 "당신은(유가족) 내가 저지른 일을 당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당시 본인도 괴롭힘을 당해 분노에 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한 책 '플레젠튼 살인사건'을 쓴 저널리스트 조슈아 수찬은 "36년간 범행을 부정하다 이제야 인정한 이유는 얼른 출소하기를 원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서 등 여러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에 따르면 자백 편지를 쓴 후 칼슨은 가석방 심리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엘즈 가족은 "명백한 전략"이라며 "범행을 후회했다면 왜 5여년전 법정이 아닌 가석방 심리까지 자백을 미뤘겠는가"라고 말했다.
스티븐 칼슨은 원래 살인죄로 2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법원은 이를 16년형으로 감형했다. 그는 현재 테하카피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다음 가석방 심리가 3년 안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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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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