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 위기 올림픽경찰서 운영중단 위기 넘겨
▶ 예산 삭감따른 인력감축 대처 등 과제 남아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 전경. [박상혁 기자]
LAPD 올림픽경찰서 폐쇄 위기와 관련,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이 11일 폐쇄 계획이 없다는 점을 공식 밝히고 나서면서 경찰 예산 삭감으로 촉발된 한인타운 관할 경찰서 운영 중단 우려는 결국 없었던 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이는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이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여기에 한인들이 너도나도 없이 참여해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힘을 보여줌으로써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림픽경찰서 폐쇄 계획은 막아냈지만 경찰 예산 삭감에 따른 경찰 인력 감축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어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의 인력 감소에 따른 치안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계속 강력히 전달하고 감시하는 일이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과
지난달 17일 무어 LAPD 국장은 2020년 7월 1억 5000만 달러의 예산 삭감이 이뤄진 데 이어 LA시로부터 5,100만 달러의 추가 예산 삭감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추가 예산 삭감이 이뤄질 경우 미션, 올림픽, 토팽가 등 3개 경찰서는 폐쇄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LA 한인상공회의소와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폐쇄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하고 직접 홍보 배너를 제작해 지역 사회에 반대 운동을 알린 가운데, 많은 한인들과 LA한인타운 일대 주민들이 이에 동참했다. 이 소식을 접한 타 커뮤니티도 가세해 11일까지 1만7,337개의 서명이 모아져 이날 LAPD에 전달됐다.
또 LA 한인회도 온라인 청원사이트에서 서명 운동도 전개하는 동시에, 시의원들과 시장에게 직접 접촉해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받아내고, 화상 회의를 통해 시의원들의 의견을 커뮤니티에 직접 밝히도록 했다.
■의의와 전망
이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시의회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12지구의 존 이 시의원 등이 한인회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LAPD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날 결국 가세티 시장도 폐쇄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다만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올림픽경찰서와 관련한 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경찰서 폐쇄는 경찰 예산 삭감으로 인해 고려된 사안인데, 경찰 예산이 삭감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인력 감축 등 다른 방식으로 또 다시 문제가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경찰서가 폐쇄되지 않더라도 기능이 축소되거나 인력이 크게 감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측은 “계속해서 경찰국 예산삭감 반대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경찰서는 폐쇄되지 않지만 예산삭감으로 인한 악영향은 시 전체 치안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A한인회 측도 “이번 LAPD올림픽경찰서 관련 사안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을 위해 LA시장실과 긴밀히 협조해 연방 정부 등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