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애리조나가 사망자 증가 주도…LA선 주민 3명중 1명꼴 감염경력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가 이를 이끌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2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4천462명으로 최고 기록을 썼다.
그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날들도 7일(4천194명), 8일(4천17명), 13일(3천959명), 6일(3천854명) 순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사망자가 많았던 5일이 최근 1주일 새 나왔다.
CNN에 따르면 새해 들어 2주 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만 3만8천명이 넘는다.
NYT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례 없는 수준에 달하며 치솟고 있다"며 "대부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수그러들지 않는 급등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자체 집계 데이터를 근거로 애리조나 매리코파카운티,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프레즈노카운티의 주간 사망자가 새 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특히 LA의 경우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8분에 1명꼴로 나오는 실정이다.
또 LA카운티는 13일 펴낸 보고서에 지금까지 이 카운티 주민 약 3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이 카운티 보건 당국자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시기에 있었던 가족·친지와의 모임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지난주 인구 수 대비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미국 내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12일에는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새 기록을 썼다.
이 주의 배너 헬스병원 최고임상책임자 마조리 베셀 박사는 정치 지도자와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지 않는 한 5개 의료법인이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팬데믹 초기 도시들이 주로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다면 지금은 대도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골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밴더빌트대학의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이제 도시 교외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까지 퍼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료 시스템이다. 평상시라면 더 수준 높은 진료가 필요한 시골 환자를 도시의 큰 병원으로 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전원 조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섀프너 박사는 "이제는 우리도 꽉 찼기 때문에 전원 환자를 받을 수 없다"며 "사망률이 점점 올라가는 게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연방·주 정부들은 백신 접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러 기관의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전망에서 앞으로 약 3주 새 9만2천명이 코로나19로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망자 추이를 예고하는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입원 환자 수도 여전히 고공 행진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13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13만383명으로 집계했다.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44일째다.
존스홉킨스대는 14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312만1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8만5천여명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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