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 접종률 낮고 물량도 충분’ 소문
▶ LA서 2~3시간 운전… 예약없이 접종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종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는 LA 카운티 거주 젊은층이 백신을 빨리 맞기위해 연령 및 거주지 제한이 없는 베이커스필드 지역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일이 되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이커스필드 지역 한 접종소에서는 충분한 백신 물량으로 연령과 거주지 제한없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며 LA 지역 주민들이 대거 베이커스필드로 향하고 있다고 7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칼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 캠퍼스에 마련된 접종소가 백신 접종자수 대비 충분한 백신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별도의 연령, 거주지 제한 및 온라인 예약 없이도 방문해 바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기 시작한 수주 전부터 LA 지역 젊은층이 대거 베이커스필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에 베이커스필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남가주 거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맞기 위해 2~3시간 운전을 해서 베이커스필드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젊은이들 중 접종 예약이 치열한 지역에 사는 이들은 예약 폭주의 상황을 우려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신문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매우 붐비고 엄격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백신 접종소들과는 다르게 베이커스필드 접종소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와 예약없는 당일 방문시 접종(walk-in)도 가능해 젊은층이 소셜미디어를 보고 해당 접종소를 많이 찾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해당 접종소 운영을 돕고있는 카이저퍼머넨테 관계자들은 해당 접종소가 비교적 백신 물량도 많고, 한산한 이유는 컨카운티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LA타임스 백신 추적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컨카운티 주민 24%가 최소 한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가주 전체 접종율인 33%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베이커스필드 당국은 해당 접종소가 16세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컨카운티 지역 주민들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현상은 예기치 못했다고 전했다. 접종소 관계자들은 소문이 빨리퍼져 3일만에 다른 카운티에서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수백명대로 늘어났고, 접종소에 백신 물량이 충분했기에 이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최근 이곳 접종소에 방문한 사람들의 3분의 2 가량은 예약이 없이 방문했는데, 이 시설은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노인들 및 취약계층을 위해 당일 방문 접종을 가능케 설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접종소는 지난달 26일 처음 문을 열었을때 보유한 총 5,400여분회 백신 물량 중 20%도 채 되지않는 900여분 가량을 하루에 평균적으로 접종했지만, 소문이 퍼진 후 지난 5일에는 하루에 2,500명이 접종을 맞으며 숫자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베이커스필드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은 칼라 허난데스(35)는 “베이커스필드 지역 거주민들도 하루 빨리 백신을 맞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
구자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