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트럭 운전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로이터]
미국이 심각한 트럭 운전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택배 수요가 크게 늘어나 트럭 운전사 수요 자체가 급증한데다. 백신 접종 뒤 경기회복세에 탄력이 붙어 공급망 물류 역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택배에 운전사들이 몰리면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때문에 장거리 트럭운전사들의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트럭 운전사 품귀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CNN 비즈니스는 지난달 29일 산업 물류의 핵심인 장거리 대형트럭 운전사들을 구하는데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상승은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 장거리 대형 트럭을 운용하는 물류업체들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돼버렸다. 택배 운전자들을 불러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하기보다 다른 업체의 장거리 트럭운전사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되고 있다.
서로 임금을 높이다보니 트럭 운전사들이 이 업체 저 업체 옮겨다니는 이직만 심화시켰다. 장거리 대형 트레일러 트럭 업체들의 트럭 운전사 이직률은 95%에 육박하고 있다.
미 산업군 가운데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 분야가 트럭 물류업체들이다.
올해 47세의 트럭 운전자 대니얼 월튼은 임금이 올라서 기쁘기는 하지만 자신 역시 잃어버릴지도 모를 기회를 찾아 계속 두리번거린다면서 다른 업체가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가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이직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주변에서도 한 친구는 월마트로, 다른 친구는 페덱스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월마트나 페덱스 모두 대형 장거리 트럭 운전에 비해 정기노선을 따라 움직이고, 정상적인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트럭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이다.
출퇴근이 가능한 업체들에 운전자들을 빼앗기자 트럭 업체들은 임금을 올리고 있다.
위스컨신주의 트럭업체 로엘트랜스포트는 지난주 올들어 2번째로 임금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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