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카리브해 섬 등에 허리케인 피해 때 구호물자 긴급 배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적십자와 손잡고 조지아주(州)에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응할 구호 물품을 신속히 전달하는 '재난 구호 허브'를 개설했다.
아마존은 1일 적십자 등 6개 국제 인도주의 지원기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첫 재난 구호 허브를 조지아주에 문 연다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허브는 아마존이 기부한 재난 구호 물품 50만여개를 비축하게 된다. 그러다가 미국이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 남미, 카리브해 지역 섬에 재해가 닥치면 긴급 물자를 아마존의 항공기에 실어 신속히 배송하게 된다.
자연재해가 벌어지면 비상팀은 보유한 비상물자를 파악하고 추가로 필요한 물자를 조달한 뒤 이를 합쳐 포장하고 재난 지역에 보내게 된다.
여기에는 통상 며칠이 소요되는데 이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아마존은 4년간 재난 지원 데이터를 연구하고 전략을 수립했다.
허브의 입지를 조지아주로 정한 것은 이곳이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가장 자주 보는 지역인 걸프만, 바하마, 푸에르토리코, 카리브해 섬 등과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육지에 상륙한 허리케인 로라로 피해를 본 미 루이지애나의 한 주택.
아마존은 자사의 재난 구호·대응팀이 전 세계의 인도주의 구호단체와 손잡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아마존의 큰 규모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십자 측은 새 사업이 적십자의 재난 대응 경험과 아마존의 배송 노하우를 접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물류 전문성을 지렛대 삼아 재난구호 물자·자원을 보내기 어려운 곳에 적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은 공식적으로 대서양에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하는 날이다. 아마존과 적십자는 이번 재난 구호 허브가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받은 편지 한 통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 편지를 보낸 한 루이지애나주 주민은 '아마존은 미국의 가장 오지에 물건을 전달하는 데 최고인데 어떻게 물품을 받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도 6년 연속으로 평년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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