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국경 경비 강화되자 해상으로 입국 시도 늘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바다를 통한 불법 입국 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에 미국 당국이 바다에서 체포한 밀입국 시도자의 수가 3천2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에 접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된 밀입국 시도자는 1천968명이었고, 멕시코만과 대서양 사이에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된 밀입국 시도자는 1천316명이었다.
전년도에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된 밀입국자수가 58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NYT는 미국 이민 당국이 멕시코 국경의 경비를 강화함에 따라 바다를 통한 밀입국 시도가 늘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미국으로 가는 경로로 바다를 선택하는 밀입국 희망자가 늘면서 불법 이민을 도와주는 범죄조직에 내는 수수료도 육지보다 비싸졌다.
멕시코 국적자가 바다를 통해 캘리포니아로 밀입국하는 경로의 경우 1만5천~2만 달러(한화 약 1천800만~2천400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멕시코 국적자가 아닐 경우 수수료는 7만 달러(약 1억4천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체포된 밀입국자 국적은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국가뿐 아니라 중동 지역인 예멘까지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NYT는 밀입국 시도자들은 미국 이민 당국의 감시를 피하는 것 외에도 바다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생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이민을 도와주는 조직이 사용하는 배는 보통 작은 어선이다. 정원을 넘겨 밀입국 희망자들을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7월의 경우 쿠바에서 40㎞ 떨어진 해상에서 밀입국 희망자 9명을 태운 배가 전복돼 실종됐고, 지난해 5월에는 쿠바인 10명이 조난사고로 숨졌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바하마에서 밀입국 희망자 40명을 태우고 미국을 향해 출발한 배가 전복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밀입국을 알선하는 범죄조직에 대해 "인간의 생명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밀입국 희망자를 화물이나 돈으로 볼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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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뉴섬 최고 뭐 막준데 미국 가자..크하하하하하 마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