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타트·주행서 모두 저조…독일 썰매, 루지 싹쓸이에 이어 5번째 금메달
한국 남자 스켈레톤이 노메달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쳤다.
메달 기대주로 꼽힌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3초74를 기록, 25명의 선수 중 10위에 자리했다.
정승기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썰매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강원도청)은 4분04초09를 기록하고 12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스켈레톤의 장기로 여겨지던 폭발적인 스타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타트 순위에서 정승기는 1차 시기 3위를 했지만, 2차 시기 공동 4위, 3차 시기 8위 등으로 하락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 공동 6위, 2차 시기 공동 8위, 3차 시기 공동 4위 등으로 오락가락했다.
여기에 주행에서도 트랙 중반부터 충분히 가속하지 못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스타트보다 전체 기록이 더 저조한 이유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평창에서의 성과가 홈 트랙의 이점에 상당 부분 힘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스켈레톤의 베이징 성적을 단순히 '실패'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윤성빈과 정승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유럽과 북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평창 대회 이후 한동안 '톱 레벨'의 기량을 유지하던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썰매 강국' 독일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우승했고, 악셀 융크가 0초66 차로 준우승했다.
썰매 3종목 중 루지와 봅슬레이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온 독일은 유독 올림픽 스켈레톤에서는 약했다.
특히 남자 스켈레톤에서 독일이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앞서 루지 4개 종목을 석권한 데 이어 남자 스켈레톤에서도 금메달을 챙겨 지금까지 나온 썰매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갔다.
동메달은 홈 트랙에서 뛴 중국 옌원강의 차지가 됐다.
옌원강은 3차 시기까지는 4위에 자리했지만, 마지막 주행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를 제쳐 중국에 사상 첫 썰매 메달을 선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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