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11지구 공화당 짐 마일스 후보
▶ 80년대 주한미군 복무한 연방판사 출신

20일 본보를 방문한 공화당 짐 마일스 후보가 주한미군 복무 당시 입었던 항공 점퍼와 어깨에 붙어있는 88올림픽 공식전투비행단 마크를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버지니아 연방하원 11지구에 도전장을 낸 공화당 짐 마일스(62, Jim Myles) 후보는 오는 11월 민주당 제리 코널리 의원과 맞붙는다.
지난해 12월 연방 행정판사에서 은퇴하고 정계 진출에 나선 마일스 후보는 7선의 부담스러운 상대에 도전장을 낸 데 대해 “버지니아는 변화를 원한다”며 “최근 민주당에 실망한 버지니아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옮겨가면서 ‘정권 심판론’과 함께 공화당 후보들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그간 후보조차 세우지 못했던 민주당 지역구에 공화당 도전자들이 대거 출마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11월 선거를 준비하는 공화당 후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7일 연방하원 11지구 공화당 경선을 통과한 마일스 후보는 1959년 미시간에서 태어나 센트럴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공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로 8년을 복무했으며 1993년 샌 디에고 법대를 졸업하고 연방의회 법률자문, 연방판사로 일했다. 2004년 버지니아 버크로 이사 왔으며 가족은 부인과 로빈스 고등학교, 제임스 메디슨 대학에 다니는 아들 2명이 있다.
마일스 후보는 “지난해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 선거를 계기로 정계진출을 준비했으나 당시에는 연방판사라는 신분 때문에 참여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은퇴를 하고 정치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통적인 공화당의 가치를 강조하며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마일스 후보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극우, 극좌를 경계하며 나와 가족, 우리 이웃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며 “자유 시장, 최소한의 정부규제, 낙태 반대, 총기 소유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미총기협회(NRA) 회원이라고 밝힌 그는 “총기소유는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권리”라고 강조하면서도 “총기구입을 위한 신원조회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의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증오와 혐오를 유발하는 그의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언제든 비판할 수 있다”며 “일방적인 추종이 아닌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할 수 있어야 공화당도 바로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후반 주한미군으로 오산 비행장에서 근무했던 그는 전투기(A-10) 조종사로 비무장지대 상공을 경계 비행하기도 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도 현장에서 지켜봤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추억을 간직한 그는 “1988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게 됐는데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김선호 군의관 덕분에 기적같이 살아나게 됐다”며 “나중에 서류를 통해 이름만 확인했을 뿐 감사의 마음을 전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 꼭 다시 만나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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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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