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미주교육본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참가할 모형 완성
독립기념일에 선보일 거북선 모형이 완성됐다.
완성된 거북선은 4일(월) 워싱턴 DC에서 펼쳐질 내셔널 독립기념일 퍼레이드(National Independence Day Parade)에서 컨스티튜션 애비뉴 7가부터 백악관 앞인 17가까지 1마일 가량을 한인연합회, 국기원 태권도팀 등 한인단체들과 함께 행진하며 미 주류사회에 위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거북선 프로젝트는 이순신 미주교육본부(이하 미주교육본부, 이사장 김대영)와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주관한 것으로 6주 만에 대형트럭 크기로 제작됐다.
지난 주 몸체를 완성하고 이번 주에는 가장 중요한 앞의 용머리를 완성하고 꼬리를 붙여 마무리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형 제작을 위해 매일 8시간-12시간씩 작업에 매달린 채효성 작가와 도목수인 조영길 목사, 세목수인 안광선 교수 등 제작진의 땀의 결실이다. 미주교육본부의 이내원 자문과 김대영 이사장, 18개 포문에 부착할 포를 쇠로 제작해 제공하고 퍼레이드 당일에 거북선을 이끌 차(Hummer)도 운전할 김기남(AK 오토 대표)씨, 미주교육본부를 5년째 후원하고 있는 박용걸 씨 등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미주교육본부의 이내원 자문은 30일 비엔나에 있는 모형 제작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진왜란 발발 후 430년 만에 거북선이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돼 가슴 벅차다. 이를 통해 세계 7대 전함 중 하나로 꼽히는 거북선이 널리 알려지고 충무공의 위대한 정신이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효성 작가(거북선 제작 총괄)는 “6주 만에 완성한 것은 거의 기적이다. 앞으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충무공의 정신을 알리는데 후세대들이 적극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길 도목수(조립 작업의 중추 담당)는 “거북선을 직접 제작하면서 430년 전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 모든 것이 힘들었을텐데 장군의 우국충정의 마음이 느껴져 힘든 걸 극복할 수 있었다”며 “완성된 모형이 앞으로도 베테랑스데이 퍼레이드 등에도 잘 활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경북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로 38년간 근무하다 은퇴 후 8년 전 워싱턴에 정착한 안광선 세목수는 “우연히 이내원 자문과 인연이 닿아 첨단의 컴퓨터 공학자에서 430년 전의 세목수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오늘날 한국이 경제대국 10위권에 드는 것도 결국 우리의 우수한 과학기술정신이 바탕이 됐다는 것을 입중하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퍼레이드에서 거북선을 이끌 차량까지 구입하며 적극 돕고 있는 김기남 대표도 “워싱턴지역에 이민 와 40여년을 살며 생업에 바빴는데 이번에 한인사회의 보람 있는 일에 보탬이 된 것 같아 흐뭇하다.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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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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