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권 판결 등 영향 한달새 지지율 두배 껑충 호건 MD주지사 “트럼프 지원 후보때문” 비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대부분 공화당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도 공화당이 연방하원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뺏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의 민주당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승부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패배가 당연시되던 민주당이 최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백악관 인사들도 이런 전망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하원은 현재 민주당이 435석 가운데 220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거 의석을 잃어 200석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낙태권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민주당이 결집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민주당 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개스값도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또한 대학 학자금 융자 탕감정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층으로 알려졌던 젊은 유권자가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경우 다시금 과반 이상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FiveThirtyEight)은 “이번 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전달대비 두 배 이상 지지율이 급등했다”며 “당장 내일 선거가 실시된다면 공화당이 곤란해 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갤럽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38%에서 올해 최고치인 44%로 급등했다.
비교적 중립적인 선거분석기관(Cook Political Report)도 당초 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15~30석 정도를 추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최근 10~20석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 증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러한 민주당의 약진은 사실 공화당 자체의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극우세력은 의사당 폭동을 지지하고 FBI의 트럼프 사저 수색에 대해 반발하며 결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경선에서는 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 중도파로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중간선거는 공화당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지만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며 “우리 스스로 어설픈 후보들을 내세우는 바람에 좋은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악수(惡手)는 메릴랜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민심을 공화당으로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호건 주지사와 비슷한 발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을 받게 된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대표도 공화당 후보들의 자질을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정치적 경험이나 지역 기반도 없는 인물이 트럼프를 등에 업고 공화당 후보로 선출돼 대다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좌절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출마한 TV 진행자 메멧 오즈, 오하이오에서 출마한 투자 은행가 J.D. 밴스, 조지아의 전직 풋볼 스타 허쉘 워커 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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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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