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일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오르자 외신들도 이를 극적인 승부로 일제히 주목했다.
외신들은 특히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진 토너먼트 출전권 경쟁을 주목하며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한국과 우루과이의 숨 막히는 막판 살얼음판 경쟁을 월드컵 본선의 역사를 장식할 드라마로 평가했다.
통신은 "한국이 다득점에 우위를 주는 동률 배제원칙(타이브레이커)으로 16강에 진출해 우루과이를 조 3위(탈락)로 밀어낸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으로 마감된 조별리그 가운데 하나"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 (경기를 미리 끝낸) 한국의 조 2위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있던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껴안고 입 안에 머금고 있던 물을 내뿜으면서 기쁨을 표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도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 한복판에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는 초조한 모습을 역사적 명승부의 상징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았으나 우열을 가리는 세 번째 기준인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한국이 "나쁜 스타트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며 극적인 역전승을 낚아낸 한국 선수들의 투혼을 주목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초반에 패색이 짙었으나 1-1로 따라붙은 뒤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과 황희찬의 80m 전력질주 벼락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BBC는 한국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에 드라마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마무리되고 나서야 '진짜 파티'를 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이 경기장 한쪽에서 기쁨의 눈물을 쏟을 때 16강이 좌절된 우루과이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글로벌 축구팬들에게 숨막히는 명승부를 선사한 한국 선수들의 표정과 저력도 소개했다.
AFP통신은 "손흥민이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며 손흥민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멋진 도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팀인 한국이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손흥민은 한국이 4강에 올랐던 2002년 월드컵 정신을 소환했다"며 "한국인 특유의 끈질긴 에너지로 유감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 AP통신은 다리 부상 때문에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이 교체 투입돼 포르투갈에 결승골을 터뜨렸다며 활약상을 주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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