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에 피어놓은 모닥불을 보고 달려드는 수많은 벌레와 나방이의 군집 활동을 보고 그것을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단지 황홀한 불빛에 이끌려서 달려드는 충동적이며 이기적 군집행동일 뿐이다.
하지만 9,000미터가 훨씬 넘는 에베레스트를 고공비행하는 줄기러기 무리가 상부상조하여 생존하는 생태를 우리는 친사회적 번영이라고 부른다. 약육강식의 치열한 싸움터에서 어떤 연약한 종족이 좌절하지 않고 서로 돕는 공존의 법칙으로 살아남아 번성하고 선순환하는 현상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인도 중부지역을 이륙하여 에베레스트를 넘어 티베트 고원까지는 1,600미터가 넘는다. 이 거리를 한 하루 만에 이동하는 비밀은 무엇일까. 끈끈한 사회성 때문이다.
줄기러기는 한 번 짝을 이루면 평생 함께 간다. 사별 외에는 헤어지지 않는다. 친밀하게 구성된 가족단위가 함께 모여 거대한 사회성 군집을 이룬다. 이 줄기러기 무리가 힘들 때 함께 울음소리를 합창하며 날아간다고 생각해보라.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성 덕목이 있는 곳에 건강하고 착한 사회, 부흥하는 공동체는 형성된다.
<김창만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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