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비중 3분 2까지↑
▶ “비용·공급망 등 비현실적”
연방 정부가 2032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보급하기 위해 차량의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내연기관차를 주로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반면 이미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경쟁사를 따돌릴 기회라고 판단한 듯 규제 강화를 환영했다.
7일 연방정부 관보에 따르면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차랭 배출 규제안에 대한 의견을 지난 5일까지 접수했는데 현대차·기아, 포드,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망과 비용 문제 등으로 EPA의 전기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 5일 환경보호청(EPA)에 제출한 공식 의견에서 EPA의 배출가스 규제안이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PA가 지난 4월 공개한 차량 배출 규제안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차량의 이산화탄소(CO₂), 비메탄계 유기가스(NMOG)와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 등의 배출 허용량을 줄여가는 게 골자다.
앞서 현대차를 포함해 GM, 포드, 도요타, 혼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을 대변하는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EPA의 규정이 너무 엄격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규제안 완화를 촉구했다. AAI는 EPA의 전기차 보급 목표를 2030년 40∼50%로 낮추고 이후 수치를 정하지 않고 2032년까지 늘려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맞추려면 내연기관차의 기술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어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다. EPA는 새 기준이 도입되면 전기차가 2030년 전체 승용차의 60%, 2032년에는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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