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헬스케어·게임 등 유망
▶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中 대신해 인도·브라질·유럽 등 꼽혀
앞으로 10년간 어떤 분야에 벤처 투자가 유망할까.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과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15일 실리콘밸리에서 '향후 10년간 유망한 벤처투자 섹터 및 테마 전망'을 주제로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Tech Investment Outlook)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로스앤젤레스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업프런트의 마크 서스터 대표와 실리콘밸리 VC인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홀리 말로니 대표, NEA의 릭 양 대표,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대담을 나눴다.
패널들은 투자 유망 섹터로 전 세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은 물론, 헬스케어와 게임 등을 꼽았다.
양 대표는 "AI가 앞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고, 윤송이 대표는 "AI는 모든 영역에 필요한 기술로, 세계를 바꾸는 범용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스트 대표는 "AI는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며 "AI는 어느 한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로니 대표는 헬스케어를 유망한 섹터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헬스케어는 너무 엉망이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실제 벤처업계에서 소비자들과 연계하는 새로운 기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헬스케어 부문의 인력이 부족하고, 이에 원격 진료나 병원 행정 자동화 등 유망한 영역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송이 대표는 게임 산업을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기업에서 글로벌 AI 칩의 선두 주자가 된 엔비디아와 게임 개발 엔진 업체 유니티를 언급하며 "게임이 다른 영역을 발전시키는 견인차를 하고 있고"고 말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중국을 대신해 인도와 브라질 지역이 꼽혔다.
양 대표는 "인도와 동남아, 유럽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고, 서스터 대표도 "중국이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다른 지역이 더 매력적으로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인도는 좋아질 수 있지만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특히 회계와 정부의 인허가 부문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인도만큼 브라질도 매력적"이라며 "가처분 소득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브라질에서 많은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탈(CVC)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전문가와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수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스타트업이 향후 10년간의 유망한 벤처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글로벌 국제금융 투자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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