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미국 방문단이 2일 개최한 제주 4.3 간담회 참석자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 방문단이 4.3사건의 국제적 해결을 위해 메릴랜드와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제주도의회가 미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4.3특별위가 2일 엘리콧시티에서 연 간담회에서 한권 위원장은 “4.3의 국제적 해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갖고 왔다”며 “4.3에 대한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같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회장은 “4.3에 대한 제주도민의 아픔과 슬픔을 미주 동포들이 아직 같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의회의 노력에 동참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민 4.3중앙위원은 제주 4.3 사건의 진상과 함께 현황 및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은 1947년 발발한 ‘4.3’은 7년 7개월에 걸쳐 당시 제주도민의 1/9에 해당하는 3만여명이 희생된 한국현대사 최대의 비극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발생한 사건인 만큼 미국도 책임과 보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양영준 미주 4.3유족회 부회장은 “일년에 한두 번의 미국 방문이 시작된 2015년 이래 형식적인 집회나 시위만으로는 아무런 변화나 진전이 없어 답답하다”며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알리고 진실규명과 사과 등을 촉구하기 위한 계획과 방향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회장은 “4.3의 진정한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단순한 화해만이 아니라 당시 진실에 대한 책임있는 규명을 토대로 사회가 함께 치유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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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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