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으로미 사법부의 새 역사를 연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이 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대법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코너 전 대법관이 치매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1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법부 유리천장을 깬 오코너 전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격동의 시기 낙태권 등 민감한 현안 판결마다 대법원의 무게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었지만 대법관으로 취임 이후에는 여성의 인권과 소수인종 보호 등 격동의 시기 미국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 중도로서 치우치지 않는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1992년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도전받았을 당시 특유의 중재 역할을 자임해 낙태권 수호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3년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옹호 결정을 내린 것을 비롯해 투표권, 성소수자 등 사회를 달구는 현안마다 소수자 권리 수호에 무게를 둔 신중한 판결을 주도했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2006년 대법원에서 은퇴했다. 2018년에는 성명을 통해 치매 진단 사실을 밝히고 공개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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