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사진)이 워싱턴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넘겨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가운데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현재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위치한 리갈 페어팩스 타운센터 극장(4110 West Ox Rd)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극장을 찾는 한인 관객들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예정된 상영일정을 넘겨 다음 주(1월 1일)까지 연장됐다.
‘좋은 영화는 관객이 먼저 알아본다’는 말처럼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어도 ‘서울의 봄’을 보기 위해 기꺼이 영화관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79년 12월 12일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인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순간이 어떻게 기억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남다른 감동이 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 모두 생생한 역사의 증인”이라며 “갈등과 번민, 현실적인 고민에 공감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그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단체관람을 비롯해 한번 보고나서 다시 극장을 찾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각색의 차이를 꼼꼼히 비교하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살펴보고 나서 다시 한 번 극장에서 그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보면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영화의 숨은 재미를 찾게 된다”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을 영화로 만든 ‘서울의 봄’은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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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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