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래리 호건 전 주지사(원내 사진)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Ragnar Research)에서 인지도는 물론 호감도에 있어서도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1월 30일~2월 1일 메릴랜드 거주 600명의 유권자와 전화로 실시됐다.
민주당 벤 카딘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연방 상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데이빗 트론 연방 하원의원과 안젤라 알소브룩스 PG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트론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30%, 알소브룩스 이그제큐티브는 20%를 기록했다.
반면 호건 전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64%를 기록했으며 특히 인지도에 있어서는 절반이 넘는 59%의 응답자가 알소브룩스 후보를 모른다고 했고 트론 후보도 40%가 모른다고 했지만 호건 전 지사는 7%만 모른다고 답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메릴랜드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4%, 공화당은 31%로 나타났지만 두 번의 주지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호건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달랐다. ‘호건 대 트론’의 양자대결로 조사한 경우에는 49대 33으로 호건 전 주지사가 16% 포인트 앞섰으며 ‘호건 대 알소브룩스’ 양자대결에서는 52대 29로 격차는 더욱 커졌다. 결국 민주당의 어떤 후보와 만나더라도 호건 전 주지사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됐던 호건 전 주지사의 이번 연방 상원 도전은 메릴랜드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공화당 경선이 호건 전 주지사가 뛰어들면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 결집으로 이어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 통과가 유력한 호건 전 주지사는 결국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중도층을 포섭하고 일부 민주당 표까지 끌어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가 최근 낙태 문제와 관련해 당내 보수주의자들과 다른 견해를 밝혔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호건 지지층의 정치성향을 보면 중도가 50%를 차지했으며 보수와 진보가 21%, 11%를 기록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호건 전 주지사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지형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분된 여론,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입장, 트럼프 지지층과 갈등하는 보수진영 포섭, 민주당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 민주당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공화당 후보의 활약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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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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