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원 물가는 3.8% ↑
▶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들어 소폭 반등하며 3%대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이어갔다. 연방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 달 전인 1월 상승률(3.1%) 대비 소폭 오른 수치다.
물가의 단기 변동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역시 1월(0.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주거비(전월 대비 0.4%)와 개솔린(전월 대비 3.8%) 가격 상승이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에 60% 이상을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중고차 가격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9%에서 2월 3.8%로 떨어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하기 때문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전월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1월과 같았다. 대표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0.4%)을 제외하면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0.1%포인트씩 웃돌았다.
기대를 웃돈 물가 지표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킨 바 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직후인 오전 9시 17분 현재 4.14%로 지표 발표 직전(4.09%) 대비 5bp(1bp=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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