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포스원’서 베갯잇·접시 등 없어지자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단속’
▶ 메릴랜드 주지사도 인종차별 공격…붕괴 다리는 첫 인양 작업 착수
백악관 기자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출입기자들에게 기내 물품을 무단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출입기자단(WHCA)은 지난달 출입 기자들에게 에어포스원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WHCA는 이 같은 행위가 대통령 동행 취재단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한다며 중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WHCA의 경고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 서부 해안을 방문하는 일정을 마친 뒤 당국이 기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물품 몇 가지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 데 뒤이은 것이다.
당시 없어진 물품 가운데에는 에어포스원 로고가 새겨진 베갯잇, 유리잔, 금테 접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포크·나이프 등 식사 용구(커틀러리)나 수건 등 에어포스원 로고가 박힌 물품을 기념품 삼아 가져가는 것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관영 방송 미국의소리(VOA)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미샤 코마도프스키는 자신도 에어포스원 로고가 새겨진 종이컵을 가져온 적 있다면서 "이를 모으기 위해 누군가를 곤란하게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BBC에 말했다.
이와 별도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기자들은 기념품으로 대통령 직인이 새겨진 초콜릿 패키지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코마도프스키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유명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M&Ms) 상자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포스원은 원래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에 부여되는 항공 교신용 호출 부호로 통상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 일컫는다.
현재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사의 747-200B 기종을 개조한 것으로 3층 구조에 내부 면적은 370㎡에 달한다.
회의실, 집무실, 침실, 식당, 조리실, 수술대를 갖춘 의무실까지 있고 암호화 통신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중요 지시를 내리는 등 대통령이 지상에서와 똑같이 집무를 볼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첨단 항공전자 및 방어 기능을 갖추고 공중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또 공중 급유가 가능해 유사시 일주일 이상 공중에 머무르며 이동 지휘 본부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통 대통령은 비행기 앞부분에 앉으며 기자단 자리는 뒤쪽에 배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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