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부채·부동산 등 여파로 5.2%→4.5%…태평양 섬나라도 둔화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을 것으로 세계은행(WB)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간한 '4월 동아태 경제 업데이트'에서 동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5.1%에서 올해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4.4%에서 올해 4.6%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고액의 부채, 부동산 시장 침체, 무역 분쟁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작년 5.2%에서 올해 4.5%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태평양 도서국들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재개 등에 따른 경제 회복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작년 5.6%에서 올해 3.6%로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작년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 교역 회복세가 동아태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주요 국가들이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면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감소하면 동아태 지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금리가 0.25%포인트 증가해도 동아태 지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낮아진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낮아지면 동아태 지역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지난 20여년간 동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생산성 향상보다는 자본 축적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기업 단위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 동아태 지역 대표 기업들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과 생산성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제조 분야의 경우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생산성이 76%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의 대표 기업들은 31%에 그쳤다.
세계은행은 국가들이 상품과 서비스 산업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교사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인적 자본의 수준을 높이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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