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5 전투기 50대 판매 방침 정하고 조만간 의회 승인 요청
▶ 민주 내부 격렬한 비판 가능성…美, 이스라엘에 100건 넘는 무기판매

이스라엘군 F-15 전투기[로이터=사진제공]
팔레스타인 민간인 살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조만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 지원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일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F-15 전투기 50대를 판매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의회에 관련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판매 규모는 180억달러(약 24조4천억원)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의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정밀 유도 탄약의 신규 판매 역시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 같은 미국의 최첨단 무기 판매 결정은 가자 지구 민간인 살상을 놓고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하는 가운데 내려졌다"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에서조차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상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자 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만2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최근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에 100건이 넘는 무기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고 비공개로 추진됐다.
일정 금액을 넘지 않아 의회 승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에도 이스라엘에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1천800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500발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에 F-35A 전투기 25대와 엔진 등 25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는 계획도 승인됐다.
이번 F-15 전투기 판매를 놓고는 의회에서 거센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이 비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기 이전에는 무기 지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공격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전쟁 발생 이후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중동계 및 진보, 젊은층을 중심으로 심각한 지지층의 분열에 직면해야 했다.
실제 미시간주를 비롯해 아랍계가 다수 거주하는 일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토의 의미로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한 표가 무더기로 쏟아진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입으로는 전쟁을 멈추라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계속 무기를 지원하는 고차원적(?) 수법은 어디서 배웠노? 그거 다 국민세금이다.
자원, 땅뺏고 무기팔아먹는게 미국의 본업이 된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