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올림픽·놀만디
▶ 사망사고 후 뒤늦은 조치
▶LAT “교통안전 대처 지연”
LA 한인타운 내 대표적 사고 다발지역으로 차량 안전 강화조치가 필요한 교차로로 지적돼 오던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에 좌회전 신호등 시스템이 설치된 가운데(본보 4월30일자 보도) 이는 LA시가 커뮤니티의 안전 문제 대처에 LA 시정부가 너무나 뒤늦게 대처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LA타임스가 지적했다.
LA타임스는 지난 4일 올림픽-놀만디 교차로 좌회전 신호등 설치 문제를 다루면서 LA 시정부가 이 교차로가 위험 지역임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인명사고가 나고 나서야 조치를 취하려 했고, 그 조치로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되긴 했지만 이 마저도 4년반이나 걸리며 크게 지체됐다는 것이다.
또 시정부는 이 인명사고로 거액의 합의금까지 물어주며 비용면에서도 큰 손실을 봤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올림픽-놀만디 교차로에서는 지난 2020년 엄마 손을 잡고 인근 마리포사-나비 초등학교로 등교하던 알레사 파하르도라는 이름의 4세 아이가 비보호 좌회전 차량에 치여 참변을 당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고가 있기 훨씬 전인 지난 2013년부터 LA시는 교통안전 개선이 필요한 LA통합교육구(LAUSD) 내 학교들을 평가했고, 그 결과 마리포사-나비 초등학교는 LAUSD 산하 1,000곳 이상의 학교들 가운데 개선 필요 시급성이 13위에 오르는 등 위험성이 지적돼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7년 LA시는 한인타운을 LA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위험한 지역 4위로 평가했고, LA시 교통국(LADOT)도 마리포사-나비 초등학교 주변 도로에 대한 안전 개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지나던 중 참변이 일어났고, LA시는 결국 유가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합의금으로 95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또 이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 시스템 설치가 4년반이나 늦어진 원인 중에는 관할 지역 시의원 사무실인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의 정직 사태 등 시의원 공백과 자금 확보 지연 등의 요인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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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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