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S, 1분기 말 8,234억 달러
▶ 코로나 대응 등 지출 늘어
▶선진국 평균 101.5%보다 낮아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 정부가 보유한 부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정부 부문의 매크로레버리지는 45.4%로 집계됐다. BIS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1990년 4분기 말 이후 가장 높다. 매크로레버리지는 거시경제를 구성하는 가계, 기업, 정부 부문이 보유한 부채 규모의 GDP 대비 비율을 뜻한다. BIS의 정부 부문 매크로레버리지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만 포괄하기 때문에 비영리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일반정부 부채 비율보다 소폭 낮게 산출된다.
BIS 기준에 따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18년 말부터 완만한 상승을 지속해왔다. 2020년 1분기 말 40.3%로 처음 40%를 넘어섰고, 지난해 43~44%대를 횡보하다 올해 들어 45% 선을 돌파했다. BIS는 1분기 말 우리나라 정부부채 규모를 원화 기준 1,109조2,597억 원, 미 달러화 기준 8,234억3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GDP 대비 가계와 기업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다. BIS 기준 가계 부문 매크로레버리지는 지난해 4분기 말 93.6%에서 올해 1분기 말 92%로 내려왔고, 기업 부문 매크로레버리지도 113%에서 112.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GDP 대비 민간신용(가계부채+기업부채) 비율 역시 206.5%에서 204.2%로 다소 떨어졌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경우 기준연도 변경으로 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국제 순위가 5위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우리나라 정부 부문의 매크로레버리지는 대부분 기축통화국인 선진국 평균(101.5%)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2019년 들어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가 적자로 전환된 후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한 정부 지출이 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재정 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은은 “향후 고령화·저출생으로 인한 복지 분야 법정 지출과 국채이자 등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수지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유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건 미국에 비하면 약과. 미국은 재정적자가 110%가 넘고 발권국가가 아니면 큰일이 날 지경. 이럼에도 방만하게 국가를 경영하는 기득권세력. IMF 단골손님 아르헨티나도 재정적자가 53% 때부터 망조. 투표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