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가 문의해 왔다. 작년에 첫째 자녀가 사립대학을 진학하며 제출한 재정보조에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고 문의한 것이다. 학부모는 가정수입이 매우 적은데 왜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입에 대한 지원금 가이드라인 내용과 보조금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대학에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재차 어필을 했는데도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벌써 가을학기가 절반이상이나 지나갔는데 다음 학기에 지불해야 하는 수만달러에 달하는 학비가 매우 재정부담이 되어 방도를 찾고자 했다.

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사전에 충분히 피해갈 수 있었던 상황을 수입이 적으니까 잘 진행될 것으로고 믿고 방치한 결과 이 같은 큰 재정보조 불이익을 당한 것이다. 해당 가정에서는 사전에 미리 조치를 하지못해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연간 거의 4만 달러나 더 적게 지원받았다. 물론, 제출된 정보를 토대로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계산평가 방식에 맞춰 잘못된 점은 크게 없었다. 다만, 대학이 적용하는 재정보조 게산공식 기준으로 산출된가정의 Financial Need금액에 대해 대학이 재정보조지원 평균치보다 조금 더 적게 지원해 준 것은 사실이다. 이는 재정보조 담당관의 개인적 편견이 조금 반영된 것 같았지만 재정보조 계산의 편차이내로 볼 수 있었다.

재정보조 계산은 Financial Need금액에서 대학이 정한 해당연도의 평균지원 퍼센트로 재정보조금은 지원되며 총 지원금에서 무상으로 지원받는 부분과 유상으로 지원받는 부분도 모두 평균 지원퍼센트 내에서 계산되어 허용오차 범위내에서 형평성에 맞게 지원받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가정은 예상밖의 엄청난 재정부담으로 결국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다. 결국, 금년에는 사전설계와 재정보조공식을 이해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큰 차액을 모두 부모융자금인 PLUS (i.e., Parent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t)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해당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 대학학자금에 대한 우려감으로 529플랜을 지속적으로 저축해 왔는데 거의 1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 동안 적립금 대비 늘어난 금액은 1만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

재정보조금의 구성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보조금 및 대학과 학부모가 지원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아무리 부모수입이 5만달러에 4인가정이지만, 대학에서 연간 소요되는 총비용이 9만달러가 조금 넘는데 부모가 학자금목적으로 저축한 금액의 지출목적이 오로지 학자금 사용목적이다. 따라서, 목적달성(?)을 위해 대학은 이러한 저축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보유했을 때보다 주머니 돈에서 먼저 부담해야 할 SAI (Student Aid Index)금액을 몇배나 증가시켜 재정보조금이 대폭 줄어듦으로써 어쩔 수없이 이 부분부터 먼저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원래 해당 학부모는 이렇게 저축한 금액을 매년 조금씩 사용하며 직접적인 가정지출을 줄일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차라리 사전에 해약했다면 학부모 수입은 이자로 증가된 1만달러 정도였고 이 부분에 대한 10퍼센트 Panelty Tax를 내도 결과적으로 나머지 원금은 SAI금액에 계산되지 않는 자산으로 재배치 함으로써 SAI금액을 거의 2만 달러 이상 낮출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SAI 금액이 줄어든 만큼 대학에서 재정지원을 더 받을 수 있었던 사례이다.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