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백악관’과 MOU 체결… “내각인선 완료 따라 다음단계 진입”
▶ GSA와 MOU는 체결 안해… “세금 대신 후원금 받고 자체 윤리계획 시행”

트럼프 당선인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측이 내년 1월 정권 출범을 앞두고 26일 정권 인수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필수적인 업무협약(MOU)을 바이든 정부 백악관과 체결했다.
수지 와일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각 인선 절차를 완료한 뒤 트럼프 당선인은 MOU로 정권 인수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체결로 내각 각료 후보자들은 모든 부처와 기관에 '상륙팀'(landing team)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핵심적인 준비를 시작하고 질서 있는 권력의 이양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의 이번 MOU 체결은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 시작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법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자는 대선 이후 정권 인수에 대비해 연방총무청(GSA) 및 백악관과 각각 MOU를 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GSA로부터는 사무실을 비롯한 실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백악관의 기밀문서를 취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이 두 MOU를 체결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보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백악관과 MOU를 체결하면서 트럼프 인수팀은 주요 연방 부처 및 기관에 '상륙팀'으로 명명한 '검토팀'을 파견, 각 기관의 인력 및 예산 현황, 기관별 업무 목표와 새 정부 우선 과제 부합 여부 등을 점검하고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팀은 "인수팀의 '상륙팀'은 문서 접근 및 정책 공유를 통해 연방 부처와 기관에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개혁을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대선 선거 운동 때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기관 검토 등을 토대로 이런 구조조정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GSA와는 MOU를 체결하지 않았다. GSA와 MOU를 체결하게 되면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민간 후원금에는 제약이 있으며 이해충돌 문제 해소 등도 필요하다.
트럼프 인수팀은 이날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금을 활용하고 자체적인 윤리 계획 및 보안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은 "납세자들이 힘들게 번 돈을 절약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인수팀은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수팀은 자족적 기구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수팀은 민간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인수팀에 대한 후원자는 대중에 공개될 것이며 인수팀 정책에 따라 해외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법정 시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담은 윤리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MOU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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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벌 벌 하늘도 벌 벌 떨고 있 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