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출생아 4천523명 늘어…혼인 증가율 역대 최고
▶ 합계출산율 8년여만에 반등…연간 출생아도 9년만에 늘어날 듯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증가가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여만에 반등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이 27일(한국시간 기준)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천28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천523명(8.0%) 증가했다.
2012년 4분기(5천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분기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1명 늘면서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30대 초반에서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2015년 4분기 1.1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0.76명)까지 하락하다가 2분기(0.71명)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68명)을 웃돈다.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7만8천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884명(10.1%) 증가했다. 올해 7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천308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월(10.8%)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이후 몰려서 이뤄진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이후 집중된 출산·혼인 지원 정책도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관련 인식이 달라지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증가하면서 추계 시점보다 출산율이 빨리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계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사망은 8만9천84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천889명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만8천558명 자연 감소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1천706건으로 1년 전보다 1만3건(24.0%)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다.
9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천428건(18.8%) 늘어난 1만5천368건이었다.
9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16만1천771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천86건으로 1년 전보다 30건(0.1%) 늘었다.
9월 이혼은 1년 전보다 28건(0.4%) 늘어난 7천531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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